수능이 30일 남았다면 공부의 중심을 새 교재와 새 강의에서 기출 복기, 약점 보완, 실전 시간 관리로 옮겨야 합니다. 남은 한 달은 아는 범위를 무작정 넓히는 기간이 아니라, 이미 공부한 내용을 시험장에서 꺼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기간입니다.
먼저 올해 치른 6월·9월 모의평가와 최근 수능에서 틀린 문제를 모으세요. 그다음 과목별로 ‘개념 부족·시간 부족·실수·풀이 전략’ 중 무엇이 점수를 막았는지 표시하면, 오늘부터 할 일이 선명해집니다.

남은 30일은 세 구간으로 나누세요
| 기간 | 핵심 목표 | 해야 할 일 |
|---|---|---|
| D-30~22 | 약점 진단 | 모의평가 복기, 취약 단원 선정 |
| D-21~8 | 보완과 실전 | 기출 재풀이, 시간 배분 훈련 |
| D-7~1 | 안정화 | 오답 압축, 수면·식사 리듬 고정 |
첫 구간에서 욕심을 줄이지 못하면 뒤의 실전 훈련이 밀립니다. 취약 단원은 과목마다 2~3개만 먼저 고르고, 해결한 뒤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세요.

과목별 마무리 전략
국어: 정답보다 판단 과정을 복기하세요
국어는 맞고 틀린 결과만 확인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쉽습니다. 지문에서 무엇을 근거로 삼았는지, 매력적인 오답 선지에 왜 흔들렸는지 한 줄로 남겨야 합니다.
- 6월·9월 모의평가와 최근 수능의 어려웠던 지문을 다시 읽습니다.
- 독서에서는 문단 역할과 선지 판단 근거를, 문학에서는 작품의 상황과 표현 효과를 확인합니다.
- 실전 연습 때는 막힌 지점을 표시하고 넘긴 뒤 돌아오는 순서를 고정합니다.
EBSi의 수능 D-30 학습전략도 평가원 기출의 논리와 선지 구조를 익히고, 모의고사는 등급 예측보다 약점과 시간 지체 구간을 찾는 데 쓰라고 안내합니다.
수학: 못 푸는 문제보다 자주 틀리는 유형부터 줄이세요
수학은 새 고난도 문제를 계속 추가하기보다 맞힐 수 있었던 문제를 놓치는 원인을 제거하는 편이 우선입니다. 개념을 몰랐는지, 조건을 빠뜨렸는지, 계산에서 흔들렸는지를 구분하세요.
- 6월·9월 모의평가에서 반복해 등장한 개념과 자신의 취약 유형을 묶어 복습합니다.
- 한 문제에 오래 매달리는 습관이 있다면 보류 기준과 재도전 순서를 정합니다.
- 실전 모의고사를 푼 날에는 점수보다 오답 분석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세요.
영어: 확보할 점수와 어려운 유형을 분리하세요
영어는 모든 문제를 같은 속도로 풀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안정적으로 맞히는 듣기와 독해 유형을 먼저 확인하고, 빈칸·순서·삽입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유형은 별도의 제한 시간을 두고 훈련하세요.
- 최근 모의평가에서 맞힌 유형과 반복해서 틀린 유형을 나눕니다.
- 매일 어휘를 짧게 회상하고, 지문 한두 개는 구조를 설명하며 읽습니다.
- 구간별 목표 시간을 정해 특정 문항에 시간이 몰리지 않게 연습합니다.
탐구·한국사: 백지 회상으로 개념의 구멍을 찾으세요
개념서를 눈으로 여러 번 읽으면 익숙함을 실력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책을 덮고 단원 구조, 공식, 사상가의 입장, 시대 흐름을 직접 써 본 뒤 빠진 부분만 교재에서 확인하세요.
학습 내용을 기억에서 꺼내 보는 ‘회상 연습’은 단순 재독보다 장기 기억에 유리하다는 연구가 축적돼 있습니다. 남은 기간에는 오답 카드, 빈칸 자료, 구두 설명을 활용해 읽는 복습을 꺼내는 복습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D-30 하루 공부 루틴 예시
루틴은 공부 시간을 최대치로 늘리는 표가 아닙니다. 시험 시간대에 해당 과목을 풀고, 저녁에는 틀린 이유를 정리하는 구조가 핵심입니다. 학교 수업이나 학원 일정이 있다면 시간표를 그대로 복사하지 말고 순서만 적용하세요.
| 시간대 | 공부 내용 | 목적 |
|---|---|---|
| 기상 직후 | 어휘·공식·개념 회상 | 가볍게 두뇌 예열 |
| 오전 | 국어 또는 수학 실전 세트 | 시험 시간대 적응 |
| 오후 | 영어와 탐구 문제 풀이 | 과목 전환 연습 |
| 저녁 | 오답 원인 분석과 취약 개념 보완 | 오늘의 실수 회수 |
| 잠들기 전 | 내일 할 일 3개 작성 | 계획 과부하 방지 |
매일 전 과목을 똑같이 배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취약 과목에는 긴 블록을 주고, 안정된 과목은 감각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짧게 유지하세요. 계획이 밀렸을 때 수면을 깎아 메우는 방식은 다음 날의 집중까지 흔들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는 이렇게 복습해야 남습니다
- 실전 조건으로 풉니다. 시작 시각, 과목 순서, 마킹 시간을 가능한 범위에서 실제 시험처럼 맞추세요.
- 오답 원인을 한 가지로 분류합니다. 개념, 독해, 계산, 시간, 실수 중 가장 직접적인 원인을 고릅니다.
- 해설을 덮고 다시 설명합니다. 정답 근거와 다음에 사용할 행동을 자신의 말로 적으세요.
- 며칠 뒤 다시 풉니다. 답 번호가 아니라 풀이 과정이 재현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오답노트는 두꺼울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시험 직전 다시 볼 수 있도록 ‘내가 반복하는 실수’와 ‘다음 행동’을 한 문제당 짧게 남기세요.
D-7부터는 공부량보다 컨디션의 변수를 줄이세요
마지막 일주일에는 새로운 생활 습관을 시험하지 마세요. 기상·취침 시각과 식사 시간을 시험일에 맞춰 안정시키고, 카페인이나 보조제도 평소 먹지 않던 방식으로 바꾸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면 D-7보다 앞서 취침 시각을 조금씩 조정합니다.
- 실전 연습 뒤에는 점수 검색보다 오답과 시간 배분만 확인합니다.
- 시험 직전 볼 자료는 과목별 한 묶음으로 압축합니다.
-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불안이 일상을 방해하면 보호자·학교·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면 연구에서는 수면이 학습한 기억의 공고화와 관련된다는 결과가 보고돼 왔습니다. 밤샘을 만회 전략으로 삼기보다, 이미 공부한 내용을 다음 날 다시 꺼낼 수 있는 상태를 지키는 쪽이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새 문제집은 아예 시작하면 안 되나요?
실전 모의고사는 매일 풀어야 하나요?
매일 한 회분을 푸는 것보다 복습까지 끝내는 빈도가 중요합니다. 다음 모의고사를 시작하기 전에 이전 시험에서 발견한 시간 배분과 실수 문제를 실제로 수정했는지 확인하세요.
계획을 지키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요?
밀린 분량을 전부 다음 날로 넘기지 마세요. ‘점수에 직접 연결되는 일, 유지할 일, 버릴 일’로 다시 나누고 첫 번째 항목부터 처리하면 됩니다.
오늘 바로 할 일
- 최근 모의평가 오답을 과목별로 모읍니다.
- 취약 단원과 반복 실수를 각각 3개 이내로 적습니다.
- 내일 오전 실전 과목과 저녁 복습 대상을 정합니다.
D-30의 목표는 완벽한 새 계획이 아니라, 시험일까지 반복할 수 있는 작은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 정한 우선순위를 일주일간 실행한 뒤 오답 수와 시간 지체 구간이 줄었는지 점검하세요.
참고 자료
- EBSi 수능 D-30 초압축 마무리 공부법 — 과목별 기출 복기와 실전 운용 전략, 2026년 8월 31일 확인
- Annual Review of Psychology: Practicing Retrieval Facilitates Learning — 회상 연습과 장기 기억에 관한 종설, 2026년 8월 31일 확인
- PLOS ONE: 청소년의 수면과 장기 기억 공고화 연구 — 2026년 8월 31일 확인